(엔딩 누설 있슴다.)


대략 5년 전 중국여행을 갔을때 대량으로 공수(?)해온 ps2 게임 CD.

중국산답게 CD케이스가 엄청 구렸습니다.
다행히 표지와는 다르게 잘 구동해줬지요.

뭐 ps2는 콘센트 부분이 조금 너덜너덜 해져서 가끔 전원이 꺼지는 경우가 발생하기는 하지만,
아직까지는 큰 문제가 없습니다.

방학이라 할일도 없고 심심하다...
방안에서 뒹굴뒹굴 하고 있을때 갑자기 머리를 슥 지나가는 생각 하나

"ps2해서 하나라도 엔딩 보자."

그러고보니 예전에는 PC보다 ps2를 더 많이 했었건만,
정작 엔딩을 본 게임은 손에 꼽을 정도였습니다.

CD 더미를 뒤지는 도중 발견한 CD 2장.

건 그레이브, 그리고 건 그레이브 O.D 였습니다.

아 그러고보니 이런것도 있었지 참...



음...이왕 할거 2편으로 해볼까?

근데 O.D는 구동이 되지 않더군요.
리셋 버튼만 수십번을 눌러봤는데 아예 돌아가지를 않아요.
으잌. 젠장.

불행 중 다행으로 건 그레이브 1편은 잘 구동 되어줬습니다.




어쨌든 플레이.



어........

데몰리션 피니시라는 것도 있었구나...
몰랐네...



어.......

피도 채울 수 있는거였네...
괜히 리스타트 했잖아...











대략 10시 정도에 시작했는데

엔딩 보니까 12시 40분 정도.











어?










나 분명히 예전에는 이거 도저히 못깰것 같아서 포기했었는데?






약 3시간 만에 엔딩에 도달하니 뭔가 허무해지더군요.

"나는 이렇게 쉬운걸 왜 그런 고생을 하고 집어치웠던가."

라고 후회했었고요. 으잌.



왜 총 안쏘냐...

그냥 빨리 쏴버려라...

하면서 짜증냈는데 버튼 눌러야 총을 쏘더군요.

제작진 센스 만점.



우와 내 속이 다 시원하네



















자, 이제 엔딩을 봐볼까?

분명 멋진 엔딩이 날 기다리고 있을거야!











...




설마 이걸로 끝?



아하하하....



하하하...



하아...






뭐 어쨌든 나름 해피해피한 엔딩이 아닐까 싶음.

미카쨩을 지켜줘요 브랜든.














랭크가 상당히 저질입니다. 양해좀.






게임 시작한지 3시간만에 엔딩봐서 허무하고
최종보스가 스테이지1 보스보다 쉬워서 허무하고
엔딩도 별거 없어서 허무하고 

무엇보다 내가 이렇게 쉬운걸 한번 포기했었다는 사실에 허무함을 느낍니다.




울어야 하나 웃어야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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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투핸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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