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란으로 요리하긔

일상 2010. 8. 4. 10:59

배도 출출한데 맨날 라면으로 때우기도 좀 그렇고 해서 오랜만에 칼을 잡아보려고 해요.

원래 계란을 그렇게 좋아하지는 않지만 먹을 만한게 별로 없어서 어쩔수 없네요.




계란은 냉장고에서 꺼내둔 뒤 실온에 잠깐 놔둬요.



냉장고 뒤져봤지만 쓰다남은 재료는 이런거밖에 없네요.

주황색 파프리카, 햄, 당근



삶아야 하는데 오 쉣 금이 가 있어요.


계란 완숙이 필요하므로 20분 이상 삶아요.
삶는 물에 소금을 약간 첨가해면 좋아요.

근데 난 깜빡하고 안 넣음ㅋ.



재료를 다듬어요.

칼질 솜씨가 더러운건 어쩔 수 없어요.



계란이 다 삶아지면 찬물에 10~15 분 동안 식혀요.



찬물에 계란을 식힐동안 재료를 볶아요.

너무 볶을 필요는 없어요.



절반은 깨끗한데 절반은 괴물이 되었네요.

어쨌든 계란을 까요.



노른자만 빼내요.

숟가락으로 빼내면 흰자가 부서지니까 손으로 흰자 밑부분을 살살 눌러서 빼내면 되요.
내가 왜 숟가락을 썼을까.







이제 볶은 재료와 노른자에 마요네즈를 넣고 섞어야 하는데





오 쉣 마요네즈가 없어요.





할 수 없어 땜빵으로 케첩과 허니 머스타드를 섞어서 사용해봤어요.



AV에서 남자가 여자 슴가 조물락 거리듯이 재료를 주물럭주물럭 해주면 되요.

노른자를 미리 으깨놓으면 쉽게 섞여요.



만두 빚을때 만두소 집어넣듯이 흰자에 노른자를 쑤셔넣어요.



완성했어요.


케첩이랑 머스타드 향이 강한것만 빼면 그럭저럭 먹을만 했어요.



교훈도 얻었어요.
역시 저는 스파게티나 라면을 끓여먹어야 하나 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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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투핸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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