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누비스 이모저모

게임 2010. 3. 21. 17:16
(사진 찍었놨다가 뭐 잘못 건드려서 증발함ㅋ)




메탈기어솔리드2의 체험판이 동봉되어 있다는 이유로
꽤나 높은 판매율을 올린 타이틀이 하나 있었습니다.

그것이 바로 아누비스의 전작,
Zone Of the Enders(이하 ZOE) 입니다.

허나 메기솔의 체험판에 묻혀서인지 그다지 큰 주목은 받지 못했다고 알고있습니다.
이것은 흡사 롯X리아 가서 꼬꼬마 초딩들이 어린이버거 세트 주문해놓고
햄버거는 부모한테 주고 장난감만 쏙 빼가는 그런 상황 이랄까요.

비록 희대의 명작의 체험판과 함께 수줍은 모습으로 발매 되었지만,
게임성이 결코 떨어지는것은 아닙니다.

이후 후속작을 내놓게 되는데, 그것이 바로
아누비스,
Zone Of the Enders : The 2nd Runner 이죠.

장르는 하이 스피드 액션.
공중에서 날아다니며 칼로 적을 써는 단순한 게임이죠.

허나 그렇다고 해서 조작이 아주 어렵거나 하지는 않습니다.

아머드코어라던지 기타 메카닉 게임들을 보면,
조작법은 처음 접하는 사람한테는 매우 어렵고,
메커드의 움직임 또한 무겁고 둔탁하죠.

그에 반해 아누비스의 메커드는 매우 쉬운 조작법으로 가벼운 움직임을 보여줍니다.
(애초에 제프티는 디자인부터가 여성스러웠으니 당연한거 일지도;)



과학적으로 뛰어나게 진출한 인류가 미지의 에너지 '메타트론' 손에 넣고,
이로 인해 바흐란과 연합군의 전투를 벌인다...라는 메인 스토리를 가지고 있습니다. 
바흐란은 오비탈 프레임이라는 기동성과 화력 등 다방면에서 뛰어난 메커드를 가지고 있었는데,
그 중 에이다(ADA)라는 인공지능이 탑제된 제프티와 아누비스는 발군의 성능을 보여줬습니다.
1편에서 바흐란이 제프티를 얻기 위해 학살을 벌이자,
레오 라는 소년이 제프티에 탑승해 바이올라의 네프티스와 결전을 벌이게 됩니다.
이후 레오는 아누비스와 대면하게 되지만,
당시 아누비스와 쩁도 안되었던지라 물러나게 되죠.
(동영상으로 알게된 스토리인지라 정확한지는 알 수 없다만)

이후(2편) 바흐란군 출신이었던 딩고는 우연히 제프티를 발견하게 되고,
"움직여라!"
한마디에 제프티를 능숙하게 조종합니다.
하지만 노먼에게 총살당하게 되고,
켄에 의해 제프티와 연결된 새로운 몸을 얻게 됩니다.

(대부분 정보는 섬뜩모님 블로그에서 발취)

1편의 실질적 보스는 바이올라의 네프티스 였지만,
2편에서는 초반부터 등장하고, 심지어 후반부 부터는 양산형(...)으로 등장하는
참으로 약골 오비탈 프레임이 되어서 돌아왔습니다.
처음 등장했을때 호밍레이져마저 튕겨내는 실드를 자랑했지만,
주변 구조물을 그랩하고 던져버리면 레이져도 튕겨내는 실드가 깨져버리더군요(...)


=====


전작과는 달리 아누비스에서는 이벤트 영상과 대화창이 2D 애니메이션으로 교체되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이쪽이 훨 낫더군요.

기본적인 전투 말고도 꽤나 특수한 미션들도 존재하는데,
개인적으로 초반에 경험했던,
패드 던질뻔 했던 컨테이너 수색이 기억에 남는군요(...).
괜히 호밍레이져로 박살냈다가 게임오버...;ㅅ;
알고보니 음성으로(화면 밑에 자막도 뜸.)
"파란색 컨테이너 박스다."
"숫자 3이 있는 컨테이너 박스다."
라고 계속 알려주던데 저는 그걸 못듣고 아무거나 박살냈었죠.

그리고 두번째로 패드 던질뻔 했던 적은 바이올라 AI 제거...
괜히 칼로 쳐서 HP 떨어뜨리면 게임오버,
가만히 놔두면 알아서 HP 떨어져서 게임오버,
근데 계속 공격해오고...
공략법을 보고 다시 도전했더니,
적의 검을 검으로 받아쳐서 밀어낸다음 O버튼으로 그랩하면 알아서 AI를 제거해주더군요.
(크로스 카운터 인가...)

모르고 하면 체감상 난이도가 허벌나게 높은것 같은데,
공략법만 조금 알면 이건 뭐 코파면서 플레이해도 클리어할 기세.;;


서브 웨폰에 대해서 주저리 해보자면,
록맨처럼 각 보스마다 더 큰 데미지를 줄 수 있는 서브웨폰이 다르더군요.

네프티스는 건틀렛과 머미(그 방패 같던거;).
건틀렛으로 실드 뚫어버리고, 돌진해오면 머미로 막아서 튕겨내고...
빅바이퍼는 호밍미사일.
근데 너무 쉽게 끝나서 재미가 없으니 얘 만나면 일부러 호밍미사일 사용은 자제합니다.;

1회차 부터는 서브웨폰을 하나하나 얻어야 하지만,
2회차 부터는 처음부터 모든 서브웨폰을 가지고 시작할 수 있습니다.
물론 난이도 하락과 함꼐 재미도 조금 떨어지는건 감수해야 하지요.

개인적으로 가장 애용했던 서브웨폰은 호밍미사일과 머미, 벡터캐논, 제로시프트 정도 되겠네요.
호밍미사일은 에너지 소모가 장난이 아닌 대신 공격력이 강렬하고,
머미는 방패기능과 동시에 HP를 회복시켜주고(게다가 왠만한 보스 공격은 다 막아줌ㅋ),
V캐논은 뭐 그냥 에이다 목소리를 많이 듣고 싶어서ㅋ

...

그리고 씹사기 제로 시프트도 애용했죠.
에너지 소모도 없는 주제에 적의 뒤로 이동하는 서브웨폰...

덕분에 게임의 속도감이 배는 올라간듯한 느낌입니다.


=====


아누비스는 저에게 있어서 꽤나 인상깊었던 게임이었죠.

더불어 A.I.모에를 일깨워준 고마운 작품...
(에이다 하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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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투핸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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