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작이나 이번 영화나 어린애가 보기에는 조금 씁쓸한 결말)

 
일단 전 원작인 마당을 나온 암탉 소설(인지 동화인지) 버전을 먼저 읽었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스킵하고 대충 결말정도는 알고 있지요. 때문에 영화 결말은 안봐도 뻔한 비디오였지요.

커뮤니티 사이트를 떠돌면 암탉에 대한 이야기를 자주 볼 수 있습니다.
한국 애니계의 희망이다 라는 말부터 적어도 7광구 보다는 낫다, 퀼리티가 상당히 높다. 등등등.

특히나 개봉 예정작인 아직 안봤지만 왠지 안봐도 알 것 같은 병신같은 홍길동 이라던지

  

 (여러분 이게 무려 올해 나오는 영홥니다.)


저렇게 아주 대놓고 잉여스러운 모습보다는 확실히 좋아보이긴 합니다.

하지만 연예인 더빙이라는 말에 거부감이 드는건 어쩔 수 없습니다.
이례적으로 유재석이 더빙한 꿀벌 대소동은 그나마 인기를 끌긴 했지만,

씨발 성우들 다 죽겠다 이놈들아! 


쨌든 감상 소감은

난 커뮤니티 사이트의 유저들에게 속았다.

정도.


하이 퀼리티? 풉
아, 물론 지금 한국 애니계의 상황을 생각하자면야 높은 퀼리티라 할 수 있겠죠.
아니면 내 눈이 높아졌든가.

원작의 동화적인 느낌을 살리기 위해서인지 몰라도...아무 변화도 없는 평면적인 배경
(평면적 이 말 맞나? 쨌든 그냥 안움직이는 말 그대로 동화 배경 삽화같은)에,
비행장면에서의 존나 어색한 움직임과 정신없는 카메라 앵글,
그리고 무엇보다도, 시간이 흘러가도 초록이만 (외형적으로)성장해가는 비현실성...은 동화니 일단 넘어가고,
광속같이 지나가는 급전개,
어색하다못해 손발이 오글거리는 유승호 더빙 등등등

애들 보라고 만든 영화 맞긴 한데 이건 좀 너무하더라구요.


뭐 내가 기대감이 너무 높아서 그럴 수도 있는데, 내가 기대를 하고 싶어서 한게 아니야 이 싸람들아

한국 애니라면서 후빨해주는 놈들 때문에 쓸데없는 기대감은 더욱 높아지고,
암탉은 그 기대감을 만족시킬만큼의 좋은 영화가 아니다...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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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장안에 어린애들 존나 많더라구요.
영화 볼때 좀 조용히 하라고 이 자식들아!
부모는 애들 조용히 안시키고 뭐해요!
를 마음속으로 외치며 엔딩 크레딧 올라갈 때 까지 묵묵히 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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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씨 원작이나 읽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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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투핸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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